중국의 스마트폰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스마트폰시장은 지난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중국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908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됐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것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한 분기는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IDC는 추산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은 매출 확보를 위해 중국외 시장으로 확장해야 할 전망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춘제(설날)’ 이전 분기에 소비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중국 현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와 화웨이,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됐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부진했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멜리사 차우 IDC 리서치매니저는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스마트폰의 ‘블랙홀’로 평가했지만 현재 상황은 변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급업체들이 중국의 4세대(4G) 네트워크의 상용화를 기다리면서 스마트폰 공급을 늦추면서 판매가 줄었다고 진단하고 지난 1월 4G의 상용화가 실현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현 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판매에 나선 것도 스마트폰시장에 호재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8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스마트폰시장 성장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차우 리서치매니저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가 급격히 줄지는 않겠지만 성장은 둔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스마트폰시장 위축이 스마트폰업체들의 합병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레노버는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모빌리티를 29억 달러에 인수했다. 차우는 “다음 단계는 합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