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홈쿠젠·쿠쿠, 스마트 기술 적용 신제품 출시
국내 전기밥솥 시장에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쿠쿠전자, 리홈쿠첸 등 중소 가전업체들이 최근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전기밥솥을 잇달아 선보인 것.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홈쿠첸은 와이파이(Wi-Fi) 기능을 적용한 전기밥솥 신모델을 이르면 올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와이파이 전기밥솥 개발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전기밥솥에 와이파이 기능을 적용하면 이제는 먼 거리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취사와 자가 점검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며 “당초 이 제품은 지난해 연말께 출시될 계획이었으나 다른 신제품 출시와 제품 완성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다소 연기됐다”고 밝혔다.
리홈쿠첸은 앞서 지난해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를 적용한 전기밥솥을 선보이는 등 제품의 스마트화를 적극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대형 LCD를 탑재한 ‘트로이(Troy)’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 컬러 LCD와 스마트 다이얼 시스템이 장착돼 손쉬운 취사는 물론 각종 요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업계 1위 업체인 쿠쿠전자도 지난해 가을 NFC 기능을 적용한 전기밥솥인 ‘풀스테인리스 2.0 에코’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이 제품은 출시 4개월 만에 월 평균 25억원, 누적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며 인기 모델로 등극했다.
활용성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 기술이 탑재된 전기밥솥의 출시 가격은 대부분 60만원대에 달한다. 통상 30만원대의 일반 제품과 비교할 때 두 배가 넘는 비싼 가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밥솥 시장에 스마트 기능이 도입되면서 업체들의 고가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일부 기능을 추가했다고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린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