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빙상 강국 네덜란드, 이상화만 유일하게 독주 저지

입력 2014-02-1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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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시상식/티빙 캡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금메달 역시 네덜란드의 몫이었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네덜란드는 빙상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12일 오후 벌어진 남자 1000m 금메달은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스테판 후르튀스가 차지했다. 세계 13위인 그는 2위 데니 모리슨을 0.05초 차이로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1000m는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샤니 데이비스(미국)의 아성에 모태범과 미셸 뮐더(네덜란드),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 등이 도전하는 형국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1분9초12로 8위에 그쳤다. 1분8초39의 흐루튀스와는 격차가 비교적 컸다.

네덜란드는의 강세는 남녀 예외가 없고 장단거리의 구분도 없다. 남자 5000m에서는 금메달을 딴 스벤 크라머에 이어 얀 블로후이센과 요리트 베르스마 등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고 여자 3000m에서는 이레네 뷔스트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500m도 네덜란드가 금은동을 휩쓸었다. 미셸 뮐더와 로탈트 뮐더 쌍둥이 형제가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고 얀 스미켄스가 은메달을 차지해 5000m에 이어 또 한번 시상대를 점령했다. 여기에 남자 1000m에서도 흐루튀스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500m 금메달을 딴 미셸 뮐더가 동메달을 추가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초강세 속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종목 중 유일하게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놓친 종목은 바로 여자 500m였다. 이상화가 금메달을 차지한 종목이다. 하지만 마르호트 보어가 동메달을 따내 입상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린 네덜란드다. 네덜란드의 초강세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이상화의 금메달은 또 하나의 큰 의미를 갖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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