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동국제강, 신수종 사업 해뜨나

입력 2014-02-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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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계열사 디케이아즈텍 회생 조짐 … 시설투자 위해 유상증자도

[e포커스]동국제강이 애물단지 계열사 DK아즈텍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 그룹의 전방위 지원에도 불구하고 적자 행진 중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적자 폭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DK아즈텍에 15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운영자금 150억원을 8% 이자율로 빌려준지 한 달여만이다.

DK아즈텍은 발광다이오드(LED) 원재료인 사파이어잉곳 제조업체로, 자체 개발 잉곳 생산 설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1년 신수종 사업 투자의 일환으로 DK아즈텍을 인수했다.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DK아즈텍은 자본잠식에 빠졌다.

인수 전 적자의 주 원인은 높은 판관비였다. 그러나 2011년부터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초과하자 영업손실 규모는 4배 이상 커졌다. 이 시기 잉곳 시장은 가격 하락 경쟁이 극심했고, 설상가상으로 DK아즈텍은 6인치 사파이어잉곳의 수율 개선에 실패해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그룹은 DK아즈텍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2011년 DK아즈텍이 금융권과 계열사(DK유아이엘)로부터 차입한 자금은 187억원이었지만 2012년 304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인터지스, 동국제강은 자금 대여뿐 아니라 각각 55억, 45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DK아즈텍은 올해‘애물단지’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의 주 원인이었던 매출원가와 수요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인치 사파이어잉곳 가격이 지난해 말 3달러 후반까지 오르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시장도 커지고 있다. 그 결과 2013년 매출액은 상승했고 적자폭이 줄었다.

DK아즈텍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진행 중인 시설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사파이어잉곳 시장이 과거 LED 위주에서 휴대폰 등 비LED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올해는 이익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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