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지주)가 공매도 세력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적 공시(11일)를 하는 하루 앞둔 10일 신한지주의 공매도 매매비중은 25.97%(50만5230주)까지 뛰어 올랐다. 전일 공매도 비중이 2%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루 사이에 20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공매도 비중이 급증한 것은 그만큼 실적을 안 좋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장에서는 작년 4분기 경남기업에 대해 추가 충당금을 설정한 것 등이 이익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지주 주가는 올들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초 4만815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2월10일 4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금융주 가운데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신한지주를 꼽았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은행 업종 평균보다 32% 할증 거래되고 있다”면서 “건설사에 대한 추가충당금 등으로 4분기 이익이 줄어든 것도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연결기준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4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비대 11.6%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3.7% 하락한 6조8849억원, 당기순이익은 7.5% 늘어난 379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융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11월14일 부터 공매도 거래가 허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