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근혜계인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11일 6·4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등 주요 인사들 중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이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살맛 나는 서울을 위해서는 결국은 경제”라면서 “경제는 아무나 풀 수 없고 경제통만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 경제혁명을 일으키는 첫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경제학박사)를 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친 여당 내 ‘경제통’으로 통한다.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 새누리당 19대 총선 종합상황실장 등을 지낸 그는 ‘원조 친박(친 박근혜)’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정치시장에 빼앗긴 서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면서 경제혁명, 안전혁명, 주거혁명, 문화복지혁명, 삶의 질 혁명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스스로가 대권을 노리는 정치시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모든 분은 시장 임기 중에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하차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서약을 해야 한다”며 “임기중 출마한다면 국민 앞에 영원히 정치판을 떠난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해선 “박심 마케팅을 하는 것은 대통령을 욕되게 하고 당의 필패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남경필·정우택·유기준·진영 유승민·김세연·민현주 의원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