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사퇴 압박’에 “경제회복 불씨 살리는 게 소임”

정보유출 사태 발언엔 “마음 담기지 않은 실언… 국민께 송구”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카드사태로 화난 국민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물러날 용의는 없느냐’는 민주당 김영록 의원의 질문에 “제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 그대로 실언”이라고 답변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부적절한 발언, 부적절한 처신으로 말의 무거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구태여 해명한다면 수습이 먼저이고 불이 나면 불을 끄고 화재의 책임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표현을 잘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실언한 것은 잘못이며 송구스럽다”며 “하루 빨리 수습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경제 회복의 불씨를 확산시켜 체감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했다.

앞서 현 부총리는 지난달 22일 기자들과 만나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위원장 경질론을 일축하며 “어리석은 사람이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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