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17℃의 소치, 동계올림픽 맞나 ‘갸웃’… 눈 녹아 물웅덩이 생겨

입력 2014-02-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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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개막 5일째를 맞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하계올림픽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외국 언론들은 10일 소치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기온이 17℃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보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흑해 연안에 자리 잡은 소치는 전형적인 아열대성 기후다. 설상 종목이 열리는 산악지형의 날씨는 추운 편이나 해안지대는 야자나무가 서식할 정도로 따뜻하다. 때문에 소치가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부터 소치의 기온 문제가 지적돼 왔다.

외국언론들은 9일에도 기온이 영상16℃를 기록한 탓에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 선수들이 곤욕을 치렀다고 전했다. 스키 선수들은 태양에 달아오른 스키복 온도를 낮추고자 옷 안에 눈을 집어넣었고, 스노보드 선수들은 눈이 녹아 물웅덩이로 변한 착지점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다.

주말에 기온이 더 상승해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의문도 들지만 조직위는 “이미 많은 인공 눈을 준비했다”며 눈을 살포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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