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연말 대규모 구조조정 ‘퇴직금 지출’ 눈덩이
SK증권은 지난해 매출 4271억원, 당기순손실 472억원을 기록했다. 희망퇴직자가 많아 퇴직금 지출 등 비용이 커지면서 적자폭이 전년보다 3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200여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SK증권은 판관비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업부를 통합하고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전사 스태프(Staff) 기능을 담당하는 경영지원실, 기업문화실 등을 경영지원실로 통합했으며, WM(Wealth Management)스태프를 WM지원팀으로 묶었다. 본사 영업조직도 Wholesale사업본부, 채권본부를 법인사업본부로 통합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연말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은 부분의 비용이 들어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앞서 SK증권은 지난해 7월 회사 창립 이후 최초로 임원들의 임금을 10% 삭감하는 안을 결의한 바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현재 시장 환경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조직의 실행력 및 효과성을 제고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회사 창립 이래 첫 희망퇴직에 나선 SK증권이 당초 제시한 희망퇴직 위로금을 대폭 확대했다.
SK증권은 원래 제시한 14개월 봉급 수준에서 20개월 봉급 수준으로 위로금을 확대했다.
희망퇴직 위로금 확대에 대해 회사 측은 “직원 배려 차원에서 최대 20개월 봉급 수준까지 확대하게 된 것”이라며 “노조가 건의한 것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이 이처림 희망퇴직 및 사업부 통합에 적극적인 이유는 대내외적 악재 때문이다.
윤태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유동성 감소,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콜머니 규제를 포함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증권사의 실적 회복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