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업체 HTC가 저가 스마트폰시장으로 복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C는 전일 “저가 스마트폰시장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HTC가 부진함을 시사했다.
HTC의 대표 스마트폰 브랜드인 ‘원(One)’은 600달러 이상에 판매됐다. HTC는 원을 플라스틱으로 제조해 가격을 150~200달러선으로 낮출 계획이다.
HTC의 이같은 전략 변경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성장의 둔화와도 일치한다. 고가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고가의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HTC는 2년 전 저가에서 고가의 스마트폰시장으로 전략을 바꾼다고 밝혔다. 그러나 HTC의 고가 스마트폰 전략은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HTC는 지난해 중저가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가격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 노력했지만 시장점유율은 ‘톱5’에 포함되지 못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HTC는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LG전자, 레노버에 뒤처졌다.
전문가들은 HTC가 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부진한 매출 성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증시에서 HTC의 주가는 전일 3.79% 하락한 127.00대만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