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주도한 NS쏘울이 2대 주주…경찰 발표전 주가폭락
11일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3100억원대 사기대출 주범으로 언급되고 있는 NS쏘울가 2대주주로 있는 다스텍에 대해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스텍의 주식 200만주(지분율 11.89%)를 갖고 있는 2대주주가 사기대출을 일으킨 6개 협력업체 중 하나인 NS쏘울이다. NS쏘울은 지난 2011년 11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다스텍 주식을 취득했다.
NS쏘울 등 6개사는 지난 6일 KT ENS 직원과 짜고 하나·KB국민·농협은행 등 17개 금융회사로부터 31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적발됐다.
다스텍의 주가는 이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3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44% 급락했고, 전일 1025원에 장을 마쳤다.
금감원은 경찰의 사기대출 발표 전 거래량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올 들어 10만주 이상 거래된 날이 손에 꼽힐 정도로 주식 거래량이 적었지만, 지난 3일부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다스텍 거래량은 3일 61만주, 4일 115만주, 5일 328만주에 달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주가 급락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다스텍은 “최근 주가 급락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스텍이 사기대출을 일으킨 회사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요 주주들이 사기대출 발표 전 주식을 매물로 쏟아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말레이시아와 홍콩으로 수사관들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를 받고 있는 업체 6곳의 대표들은 현재 출국금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티앤씨의 대표 S씨는 국내에 소재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