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일본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예비양자회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차관은 10일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TPP 예비양자회담 현황에 대해 "(TPP참여국과의) 거의 대부분 나라들과 FTA하고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협의에 대한 일정조율이 아직 안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 차관은 일정조율이 늦춰지고 있는 것이 일본 때문인지를 묻는 질문에 "어느쪽 사정보다도 안 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과 예비 양자협의를 마치고 최근 호주(11일), 브루나이(13일), 뉴질랜드(14일)와 예비 양자협의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본, 베트남과는 2월 말이나 3월 초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입장만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의 경우 2월 중순 국가행사 탓에 일정조율이 늦춰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TPP참여국 전체의 예비양자협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독 일본과의 일정이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산업부 안팎에선 협의일정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일본 통상당국의 답신이 오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전수출과 관련해 한 차관은 "앞서 사우디에서 원전담당 장관이 UAE 에너지 소장 만나 3시간 브리핑을 받았다"며 "아부다비를 중동 원자력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해 이를 잘 활용하면 중동 원전수출에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기업 사업조정과 관련해 한 차관은 "알짜 자산이라고 해도 핵심과 관련 없을 것을 팔라는 것"이라며 "무조건 팔라는 것이 아니라 어설픈 부채를 가지고 가기보다 털어내는 게 그 기업의 성장잠재력 키워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