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시 부진으로 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 규모 세계 순위가 8위에서 9위로 1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15위에서 14위로 1단계 상승했다.
10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 규모는 1조3340억달러로 WFE 62개 회원 거래소 중 9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1조5890억달러를 기록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의 전년대비 거래대금 감소율은 특히 높아, 미 달러화 기준으로 16%, 원화 기준으로는 17%에 달해 상위 10위권 거래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의 작년 거래 건수 역시 2013년 보다 15% 줄어든 10억3155만3000건으로 조사돼 세계 순위가 2012년 4위에서 6위로 밀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현재 한국거래소가 1조2350억달러로 1년 전보다 4.7% 증가하면서 15위에서 14위로 1단계 상승했다.
한국의 채권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2% 감소한 1조2080억달러, 주식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63억달러를 기록했다. 채권 거래규모는 2012년과 같은 5위를 기록했으나 주식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지난해 세계거래소연맹(WFE) 62개 회원 거래소 중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한 거래소는 13조7000억달러 어치의 주식이 거래된 NYSE유로넥스트(미국)였고 2위는 9조5850억달러의 나스닥OMX, 3위는 6조5천160억달러의 일본거래소그룹이 차지했다.
이어 중국의 선전거래소(3조9110억달러)와 상하이거래소(3조785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