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 직원들이 올 상반기 중 인터넷 뱅킹과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9일 "(개성공단에) 금년 상반기 중 초기 단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인터넷 뱅킹 등 남한에서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는 다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남북이 개성공단 내 인터넷망 구축에 필요한 당국 간 협의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개성공단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기업들이 공장에 필요한 설계 도면·서류 등을 팩스로 주고받았다. 때문에 내용을 일일이 다시 컴퓨터에 입력해야 하거나 작은 숫자나 글자를 알아보기 어려워 불편했다. 또 많은 양의 문서를 보내기 훨씬 쉬워지고 팩스를 보내는 데 드는 국제전화비도 줄어드는데다 암호화를 거치다 보니 전에 없던 보안성도 생긴다.
남북은 우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 PC 20대가 놓인 'PC방' 형식의 비즈니스센터를 만들어 인터넷을 우선 연결,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 성과나 문제점 등을 보완해 각 기업 사무실에 바로 인터넷을 연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