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 불법 체류’ 영국 이민장관 사퇴

입력 2014-02-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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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하퍼 영국 이민장관이 집에서 고용한 청소부가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뒤 즉각 자진사퇴했다고 8일(현지시간) BBC 방송이 보도했다.

하퍼 장관은 2007년 자택의 여성 청소부가 불법체류 중이라는 것을 지난 6일 알게 된 뒤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에게 알리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하퍼 장관은 “고용 당시 청소부가 제출한 서류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최근 추가 조사 결과 불법체류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보수당 의원이기도 한 하퍼 장관은 “이민 법규를 강화하려는 의회의 입법을 받아들이는 이민 장관으로서 다른 사람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자신에게 적용해야 한다”며 “평의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결론 내렸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사표를 수리하면서 “하퍼 장관이 고의로 불법 이민자를 고용했을 가능성은 없다”며 “머지않아 장관석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퍼 장관은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업을 하다 2005년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2년 이민장관에 취임했다.

새 이민장관에는 보수당 소속 제임스 브로켄시어가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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