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이승훈(26ㆍ대한한공)이 밴쿠버 영광을 재현한다.
이승훈은 8일(한국시간) 밤 8시 30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 대한민국의 첫 메달이자 밴쿠버에 이은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파트릭 베커트(독일)와 가장 마지막 조(13조)에 편성됐다.
이로써 이승훈은 아웃코스에서, 베커트는 인코스에서 출발한다. 베커트는 2013-2014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000m와 1만m에서 랭킹 8위로 이승훈보다 다소 처진다.
그러나 이승훈이 넘어야할 상대는 따로 있다. 밴쿠어 대회에서 이승훈을 제치고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랭킹 1위 스벤 크라머(네델란드)다.
크라머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후반 스퍼트가 특기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크라머로서는 이승훈이 부담이다. 4년 전 기억 때문이다. 5000m 금메달 획득 후 출전한 1만m 경기에서 이승훈보다 4초나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인코스를 두 번 도는 실수를 범해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넘겨줬기 때문이다.
또 이승훈은 이번 대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쇼트트랙팀과의 전지훈련을 통해 심폐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렸고, 코너워크 기술도 한층 탄탄하게 다졌다.
이승훈이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는 잠시 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