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러시아의 모든 것’ 담아낸 소치올림픽 개막식

입력 2014-0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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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거액 500억 달러(약 54조원)가 투입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이 드디어 눈앞에 펼쳐졌다.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8일 새벽 1시 14분(한국시간)에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역사가 총망라된 드라마였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러시아어로 사랑을 뜻하는 ‘류보프’라는 소녀가 등장해 관객의 시선을 무대로 끌어당겼다. 러시아 문자 사이로 러시아의 예술 작품과 문화유산, 과학 발명품 등이 러시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어 객석을 메운 관중이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는 가운데 공연의 막이 올랐다.

‘러시아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무대에서는 19세기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더 보로딘의 음악과 러시아의 전통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러시아를 이루는 다양한 지역과 사람이 형상화됐다. 흰 눈이 스타디움에 내려앉고 눈꽃이 올림픽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원으로 바뀌어 올림픽의 서막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등장하고, 러시아 국기를 구성하는 세 가지 색의 빛이 무대를 수놓았다.

‘표트르 대제’ 무대에서는 표트르 대제 시절 번성하는 러시아의 모습을 자랑했고, ‘나타샤 로스토바의 첫 번째 무도회’에서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속 장면이 살아 숨 쉬었다.

이어진 올림픽 개막 선언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무대에 올라 겨울 스포츠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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