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AG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도 당장 지분을 처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쉰들러 홀딩 AG의 알프레드 쉰들러 회장은 7일 텔레콘퍼런스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투자로 그동안 막대한 손실을 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쉰들러 측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소액주주 등 기존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향후 세계 시장에서의 평판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쉰들러 측은 기존 투자액을 대손 처리하고 회사 경영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안과 규제 당국의 감독하에 구조조정이 이뤄지기를 기다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쉰들러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쉰들러 홀딩 AG는 지난 3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고 유상증자 이후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쉰들러 홀딩 AG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유상증자 이후 기존 30.93%에서 37.71%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