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현대중공업, 어떤 변화에도 발전”

입력 2014-02-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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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신탁 가능성 시사…“서울시민의견 들어보겠다”

6ㆍ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은 7일 출마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주식 백지신탁 문제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이제 어떤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불광동에서 열린 이재오 의원 주최 포럼 특감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심사를 받고 이에 따르는 게 좋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아버님(故 정주영 회장)이 새벽 건설현장을 가다가 겨울 바다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만든 좋은 기업”이라며 “현재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제가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에도 운영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정 의원 발언을 두고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현대중공업 주식을 백지신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언제쯤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시장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려면 최소한 시장을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할지 등 말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서울시민의 의견을 들어보고 늦기 전에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강 중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지금 경제에 어려움이 있으니까 이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지만 국회가 개헌에 대해 생각하는 게 경제를 살리는 데 부담이 되는 일은 아니다”며 “국회가 헌법의 여러 조항을 논의하는 것은 주어진 책임”이라며 개헌 논의를 촉구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친이계 좌장격 이재오 의원이 이날 정 의원을 포럼 연사로 초청한 것을 두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미는 것으로 알려진 친박계 주류에 맞서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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