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설계사, 고객 돈 600여만원 횡령 잠적

입력 2014-02-07 11:12수정 2014-02-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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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소속 보험설계사가 고객이 맡긴 돈 수백만 원을 들고 잠적해 회사가 감사를 벌이고 있다.

7일 삼성화재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와 금융감독원에 지난해 말 삼성화재의 부산 모 지점 설계사 김모 씨가 평소 알고 지낸 고객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600여만원을 받은 뒤 연락을 끊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김 씨는 고객 A씨에게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환급금 660만원을 자신에게 맡기면 1년 뒤 800만원으로 불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9월 계좌로 돈을 입금받고 나서 지난달 중순께 잠적했다.

삼성화재는 해당 설계사의 근무 실태에 문제가 있었다며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조사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실무부서 차원에서 고객 면담을 하고 있다”며 “지점장이 고객 관리 점검을 하던 중에 알게 된 사실인 만큼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김씨가 고객 보험금을 횡령했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단 삼성화재의 자체 조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며 검사 여부는 추후 판단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생명의 ‘보험왕’ 출신 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 가입 대가로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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