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1월 유제품가격지수 267.7
글로벌 식량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유제품 가격은 급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버터와 우유파우더 등의 가격을 집계하는 1월 유제품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267.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1.3% 올랐다.
유제품 가격은 생산국이 제한된 반면 중국 등 아시아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고 FAO는 전했다.
마이클 그리핀 FAO 유제품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유제품 공급업체들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가격이 올랐다”면서 “유제품은 수출하는 지역은 5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4~5개의 국가들이 전 세계에 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제품 수출국들은 유럽연합(EU)과 뉴질랜드 호주 미국을 비롯해 일부 남미 국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유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네덜란드 은행인 라보뱅크는 “중국이 지난해 4분기에 전 세계 유제품을 모두 흡수했다”고 전했다.
라보뱅크는 중국의 올해 상반기 유제품 수입이 15~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계식품가격지수는 1월에 203.4로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떨어졌다. 식품가격지수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FAO는 밀과 옥수수 등 곡물과 설탕·육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식품 가격이 내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