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의 연령이 젊어지고 대규모보다 소규모로 활동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작년 한해 동안 조직폭력배에 대한 단속을 벌여 2566명의 조폭을 검거해 이 중 444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갈취 사범은 1만951명이 검거돼 226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작년 연중 조폭과 갈취사범에 대한 단속을 벌였으며 작년 8∼11월과 작년 11월~올해 1월말까지 두차례 특별 단속을 했다.
작년 검거된 조직폭력배를 연령대로 보면 20∼30대가 73.5%(1887명)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19.2%, 50대 이상은 5.3%였다. 10대는 2.0%다.
조폭들의 범죄 유형은 폭력행사(62.5%)가 가장 많았고 서민상대 갈취(3.5%), 사행성 불법영업(2.9%), 마약류 유통(1.2%) 등 순이었다.
또한 조폭은 노출되기 쉬운 대규모 조직보다 소규모 조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규모별로는 6∼10명 규모 조직이 33.3%로 가장 많았고 11∼20명은 28.6%, 21∼30명은 14.3%였다. 5명 이하 조직도 9.5%에 달했다.
활동 기간은 6개월 미만이 42.9%로 각종 이권개입 등 필요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 이후 조폭 세력은 외부 활동을 가급적 하지 않고 직접적인 폭력 행사를 자제했다. 그러나 최근 조폭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이 이완된 틈을 타 다시 세력을 드러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