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 후반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75.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 NDF 환율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077.0원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 중후반에 안착하는 과정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발표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과 최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반등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꾸준한 역송금 수요 및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는 달러 하락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이지만 1080원선 위에서는 미 달러 상승 모멘텀 둔화로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흥국 불안 잠재,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와 호주의 추가 완화 가능성 축소, 신흥국 불안에도 외국인의 원화 채권 매입세 등 변수들이 혼재하고 있다”며 “원화의 긍정적 펀더멘털은 인정하나 시장 변동성 확대와 계절적 공급 부담 약화가 환율 방향성 베팅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57.97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