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사용자 증가율 30% 그쳐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 트위터가 예상을 넘는 분기 손실을 기록하는 ‘어닝쇼크’를 연출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에 5억1150만 달러(약 55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억1200만 달러에서 손실폭이 확대한 것은 믈론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전망치인 2억1810만 달러를 2배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억4300만 달러였다. 전문가들은 2억18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위터의 사용자 증가율 역시 둔화했다.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 월 실질 사용자는 2억4100만명으로 전년의 1억8500만명에서 3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분기의 39%에서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사용자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트위터의 주가는 현재 2014년 매출 전망치의 33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의 17배와 링크드인의 12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제임스 겔러트 래피드레이팅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주가에 대한) 프리미엄이 터무니없게 높다”면서 “현재 트위터의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고 미래 사업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전일 대비 0.53% 하락한 65.97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17.93% 추락했다.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359억30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