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 세달째 매도…영국계‘팔자’ 주도

입력 2014-02-0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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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1월 국내 증시에서 7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자금이 유럽계 자금으로 영국과 룩셈부르크가 순매도를 주도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7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6000억원을 순투자해 총 1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을 빠져나갔다.

주식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했으며, 채권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엔화가치 하락 등에 따른 국내기업 실적 악화 우려와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 등으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8000억원을 순매도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대 순매도한 가운데 룩셈부르크, 아일랜드도 각각 8000억원, 2000억원을 내다팔았다. 반면 미국은 3000억원을 사들여 순매수로 전환했다. 버진아일랜드, 말레이시아도 각각 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41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 163조4000억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5%), 영국 37조4000억원(9.0%), 룩셈부르크 24조8000억원(6.0%) 순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은 채권 순매수 규모(1조3000억원)가 만기도래 규모(7000억원)를 상회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순매수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지난달(2조9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이스라엘이 5000억원, 스위스가 4000억원을 순투자해 1월 중 순투자 상위권을 형성했다. 태국, 중국은 각각 3000억원을 순유출했다.

지역별로는 유럽·미국이 각각 2000억원, 3000억원을 순투자했다.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95조6000억원으로 지난달말 대비 9000억원이 증가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 20조4000억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1.3%), 룩셈부르크 14조4000억원(15.1%), 중국 12조2000억원(12.8%)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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