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추가 부실이 드러나며 채권단의 지원에도 완전자본잠식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일 채권단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STX조선해양 재실사 결과에서 추가 부실규모는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예상치인 1조8500억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치다.
채권단의 지원 금액도 지난해 2조7000억원에서 4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앞서 채권단은 추가 부실을 메우기 위해 7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이미 결의했고 이달 말까지 1조3000억원을 추가로 출자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부실규모가 커지며 추가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STX조선해양은 채권단의 추가 지원에도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작년 2분기말 기준 자본총계가 -6571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3분기 말 부실규모는 -1조2091억원으로 더욱 커졌다. 이에 채권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대규모 감자를 단행하고 출자전환을 실시했지만 자본잠식을 해결할 수 없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인 3월 말까지 상장폐지 사유인 완전자본잠식을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STX조선해양 주식은 거래소가 채권단에 확인 절차를 거쳐 매매거래정지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