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또다시 출렁였다. 주가조작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정진 회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면 경영권 매각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6.14%(2650원) 내린 4만500원에 장마감했다. 연초 전고점(4만7400원)과 비교하면 14.54% 하락한 수치다. 하룻새 시가총액은 4조7000억원으로 전날보다 2600억원 줄었다.
검찰이 경영진 소환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경영진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서 회장 등 일부 임원을 출국금지했고, 실무진을 포함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셀트리온 경영진이 시세조종을 하고,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취했다며 지난해 10월 셀트리온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서 회장 등이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등 여러수단을 동원해 주가에 의도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 될 경우 경영권 매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수사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각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5월 JP모건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맺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이다. 앞서 같은해 4월 서 회장은 공매도 세력에 불만을 표시하며 다국적 제약사에 경영권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영권 매각 방침을 밝힌 후 1년이 다되도록 이렇다할 매각 관련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달 “관심을 표명한 매수희망자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인수후보군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테바,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거론될 뿐 구체적인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편 바이오 제약회사인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4조원대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209억4000만원, 매출액 2234억5900만원, 당기순이익 105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