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가파른 상승세…한달새 수천만원 ‘껑충’

입력 2014-02-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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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재건축 1.60% 급등…주공1단지 찾는 매수자 늘어

지난달 강남3구 재건축 매매가가 크게 올랐다.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에 힘입어 서초구와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호가가 상승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강남3구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78%로 작년 12월(0.21%) 대비 3배 이상 승승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강남3구 재건축 시가총액 또한 12월 56조9057억원에서 1월 57조2630억원으로 3573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12월 0.01%에 불과했던 서초구가 1.6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반포동 주공1단지 시세상승이 거셌다. 도정법 개정안 통과로 조합원은 본인이 소유한 기존 주택의 전용면적 범위 내에서 최대 2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전용면적 비율이 높은 주공1단지를 찾는 매수자들이 늘었다.

또 반포동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인근 재건축 단지들도 관심이 높아져 반포한양, 한신6차 등도 매매가가 올랐다. 매매가는 반포동 주공1단지 105㎡가 한 달 동안 8000만 원 올라 16억7000만~18억 원, 잠원동 반포한양 171㎡가 3000만 원 올라 13억~16억3000만 원이다.

반포동 소재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비율이 높은 반포동 주공1단지는 조합원이 2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기준이 완화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시세가 20억원이 넘는 138㎡도 1월에만 2건이 거래됐고 저가 매물도 사라졌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강남구는 0.70%로 지난 12월(0.49%) 보다 상승세가 소폭 올랐다. 개포주공2단지는 오는 5월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매도호가를 올리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건축심의를 준비 중인 개포주공1,4단지도 매수문의가 늘며 매매가가 올랐다. 개포동 주공2단지 71㎡가 한 달 사이 3500만 원 올라 10억500만~10억4500만 원, 주공1단지 53㎡가 1500만 원 올라 8억5500만~9억 원이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고 시세나 시장동향을 살피는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설 연휴 직전 주말에 1단지와 4단지에서 각각 2건씩 거래되는 등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0.06%로 소폭 올랐다. 건축심의와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를 남겨 놓고 있는 잠실동 주공5단지는 지난해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시세가 급등한 탓에 현재 거래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주공5단지 인근 재건축 단지들은 급매물이 거래되며 매매가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강동구 재건축 단지는 -0.33%로 하락세로 마감됐다. 오는 3월 일반분양이 예정된 고덕동 시영아파트의 추가분담금이 늘어난 탓이다. 상일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영아파트에서 전용면적 34㎡가 59㎡를 분양 받으려면 추가분담금이 1억5000만원이 넘는다"며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추가분담금 문제로 매수자들이 거래를 꺼리면서 급매물마저 쌓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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