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리미엄 커피 수요에서 ‘신 일본’
한국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이 32만6000자루로 2009년 이후 19%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남동지역의 커피 생산업체 휴고빌라스보아스는 한국의 프리미엄 커피 소비 증가가 브라질의 커피 원두 수출 확대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커피 수출업체들은 한국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이 향후 5년 동안 연 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커피 수입이 1% 미만의 성장률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커피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프리미엄 원두인 아라비카커피 주요시장으로 부상했다.
한국의 커피점은 지난해 1만5000개로 2006년에서 9배 증가했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의 매장만 554개에 달한다.
한국의 프리미엄 커피 수요는 브라질 커피업체들에게 희소식이다. 브라질 산 아라비카 커피 가격이 지난 2011년 4월부터 40% 이상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프리미엄 커피에 미국 뉴욕 소비자들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브라질 아라비카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한잔에 만원에 팔리고 있다.
빈스앤베리스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커피 가격은 5800원으로 미국 맨해튼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인 2.45달러를 웃돈다. 라테는 4.45달러다.
통신은 빈스앤베리스 외에 경쟁업체들의 커피 가격은 더욱 비싸다고 전했다.
한국의 커피업체들은 미국에 비해 브라질산 아라비카 커피를 더욱 비싼 값에 사들이고 있다.
한국 커피업체들은 커피 원두 60㎏당 1000헤알을 지불한다. 미국 업체들이 지불하는 315헤알의 3배 수준이다.
아담 벨라니치 조이라이드커피디스트리뷰터 설립자는 “브라질 사람들은 전통의 변화에 따라 친구와 커피를 마시는 젊고 부유한 소비자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식사 후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이 반드시 해야 할 것(must-do)로 여겨지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한국의 커피 애호가들이 프리미엄 커피인 브라질산 아라비카커피 판매를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