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중국 경제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로스 CI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신흥시장의 ‘수상한 고기’라고 부르며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가장 큰 의문이며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에 올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2국(G2)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을 실시하면서 신흥국의 통화 가치는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시장의 수익률은 지난 달 증시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그로스 CIO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이는 결국 안전자산 투자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7%를 기록해 2012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는 올해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예상대로라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990년대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