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순익 증가는 ‘네덜란드 조세피난처 덕’

네덜란드 자회사로 순익 보내…지난해 법인세율 20년 만에 최저치

IBM이 순이익 개선을 위해 네덜란드 조세피난처를 활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IBM이 네덜란드 자회사에 순익을 보내는 세금 전략으로 법인세율을 지난 20년 만에 최저치로 낮췄다고 전했다.

IBM의 지난해 법인세율은 15.6%로 19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망치 25.0%를 크게 밑돌았다.

IBM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발생한 모든 매출을 네덜란드의 IBM 자회사로 보냈으며 이로 인해 지난 20년 간 법인세율을 점진적으로 낮췄다. 같은 기간 IBM의 세전이익은 4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법인세율을 낮추지 못햇다면 IBM의 지난해 순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IBM은 지난 1999년 네덜란드에 IBM인터내셔널그룹을 세웠다. IBM인터내셔널그룹은 아일랜드를 비롯해 전 세계에 40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IBM인터내셔널그룹은 지난 2008년 인력이 3명에 불과했으나 2012년 말에는 20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네덜란드에 근무하고 있는 인력은 2%에 불과하다. IBM의 전 세계 총 인력은 43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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