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지표 부진으로 에너지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원유시장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오는 2014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1.06센트(1.1%) 내린 배럴당 96.43달러를 기록해 최근 일주일 만에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5달러(0.33%) 빠진 배럴당 106.0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밝힌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1월 제조업 PMI는 50.5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제조업지수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가면서 경기 우려가 고조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56.5와 시장 전망치 56.0을 모두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테판 쇼크 쇼크그룹 회장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유가가 하락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