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형 공사현장에 대해 민간전문가와 합동 불시점검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5일부터 안전점검단을 편성해 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장 및 월드컵대교 건설공사장 등 62개 대형 공사현장을 불시에 집중 점검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기존 사전예고 방식의 점검에서 예고 없는 불시점검으로 변경해 안전점검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공무원과는 별도로 민간 전문가가 집중적으로 공사 자료 등을 검토해 현장별 공사 특성에 맞춘 심층적인 안전점검 방식을 도입했다. 민간 전문가는 국내의 토목구조 전문가, 토질 및 사면전문가, 건설안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민간전문가 2∼3명과 안전담당 직원을 한 개 반으로 총 3개 반을 편성하고, 사전에 각종 설계도서를 검토 후 반별로 한 개의 현장을 불시에 방문해 현장의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안전 점검 결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현장은 해결될 때까지 지속해서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불시점검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안전관리 위반항목에 대해서는 발견 즉시 현장관계자에게 건설기술관리법 제21조의4(건설공사 등의 부실측정)에 근거해 벌점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한순간의 실수가 인명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공사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작업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건설현장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