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은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이하 그룹홈)’에서 거주하는 아이 중 저신장증으로 성장 장애를 겪는 아동들에게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이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7인 이하의 소규모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육시설이다.
태광은 지난달 29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그룹홈과 ‘성장호르몬제 지원협약식’을 맺었다. 앞으로 저신장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그룹홈 아이 중 매년 2명을 선정해 1년간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저신장증은 같은 성별을 가진 같은 연령 소아의 키 정규분포상에서 키가 3% 미만인 경우를 의미하는 소아·청소년과 질환이다. 이번 지원 사업의 첫 대상자는 서울 관악구와 구로구에 위치한 그룹홈에서 각각 거주하고 있는 초등학생 2명이다. 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에 해당하지만, 또래 평균 신장보다 20cm 이상 작다. 지난달 저신장증의 치료 가능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치료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평균적으로 1년에 8cm, 최대 20cm 정도 자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성장호르몬제 치료 비용은 태광의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에서 후원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최중재 태광산업 대표이사, 변종윤 흥국생명 대표이사, 윤순구 흥국화재 대표이사 및 안정선 그룹홈협의회 상임이사와 아동 2명이 속한 그룹홈의 시설장 등이 참석했다.
변 대표는 “그룹홈 저신장 어린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만 받으면 키가 더 많이 자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여건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성장호르몬 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저신장 어린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