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향이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사진=볼빅)
이미향(21ㆍ볼빅)이 뉴질랜드 교포 슈퍼루키 리디아 고(16ㆍ캘러웨이골프)를 누르고 역전 우승했다.
이미향은 2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러피언 레이디스 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만 유로ㆍ2억9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로 맹타를 휘두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로써 이미향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메트라 투어 신인왕 출신 이미향은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22위로 출발, 사실상 우승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미향은 2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기적의 불씨를 살렸고, 5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미향의 우승은 딴 나라 이야기였다. 그러나 10번홀(파5)과 11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이미향은 여세를 몰아 14번홀(파5)부터 16번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9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챔피언 리디아 고(8언더파 208타)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이미향에 1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