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감소했던 관광수지 적자가 지난해 다시 확대됐다.
1일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관광수지는 2억769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는 35억3520만 달러로, 전년(30억7090만 달러)보다 15.1% 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광수지 적자는 2010년 39억701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다시 늘었다. 앞서 1998년∼2000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를 보였지만 2001년부터는 다시 해외여행이 늘어 매년 적자를 기록해왔다.
작년 해외여행객은 1484만명으로 전년보다 111만명(8.1%) 늘었다. 1인당 평균 관광 소비액은 1202달러로 작년(1207달러)보다 5달러 줄었다. 원화 강세 및 저가 항공사 확산에 해외 여행객과 관광수지 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 여행객은 1217만명으로 103만명(9.3%)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소비액은 32달러 줄어든 1175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