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인 지난달 31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방제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1일 여수해양경찰서는 일출 시간에 맞춰 오늘 오전 7시부터 경비정 16척과 헬기를 동원해 방제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민간업체 소속 선박 70여척도 방제작업에 나섰다.
해경 관계자는 어제 긴급 방제 작업을 통해 해상 방제를 70% 정도 마친 가운데, 오늘은 해상과 연안 방제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출된 기름 일부가 조류를 타고 연안 해상 공동 어업구역으로 흘러들어간 만큼, 오늘은 연안선을 중심으로 방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경은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에서 유출된 기름이 600m 해상까지 흘러나간 것으로 보고 경비정을 동원해 오일펜스를 치고 유흡착제를 사용해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4㎞ 가량 떨어진 사고 현장에서 조류를 타고 기름띠가 흘러들어 피해를 본 여수시 삼일동 신덕마을에서도 이날 오전 9시부터 방제를 다시 시작했다. 주민과 공무원, 군부대 장병 200여명도 흡착제를 뿌리며 기름 제거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0분쯤 여수시 낙포동 원유부두로 들어오던 16만 톤급 유조선이 송유관과 부딪혀 원유 800 리터가 여수 앞바다로 유출됐다.
현재 해경은 사고 선박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