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왓포드에서의 주전 경쟁 구도는?...투톱 한자리 충분히 가능

입력 2014-02-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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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박주영이 겨울이적기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아스널을 탈출해 왓포드로 임대됐다. 왓포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중인 팀으로 현재 28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24개팀 중 중하위권인 16위에 올라있다. 박주영은 올시즌이 끝날 때까지 왓포드에서 임대로 활약하게 된다.

왓포드는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마누엘 알무니아 골키퍼가 주장을 맡고 있는 팀으로 순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지만 7승 10무 9패(+38, -31)이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공수의 균형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특히 38골은 13위부터 최하위인 24위까지의 하위 12개팀 중에서는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중이다. 31실점 역시 순위표 절반 이하의 12개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며 무승부가 많다는 점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박주영이 왓포드에서 해야 할 역할은 분명하다. 많은 득점을 올려 팀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브라질월드컵 행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왓포드는 3백을 주로 쓰는 팀으로 5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고 전방에 2명의 공격수를 기용한다. 현재 투톱 중 한 자리는 11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 트로이 디니가 맡고 있다. 디니의 파트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가 맡는다. 포레스티에리는 5골 3도움을 기록중이다. 그밖에 디에고 바브리니(이탈리아), 알멘 아브디(스위스) 등과 같은 공격수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디니와 포레스티에리를 제외하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박주영이 합류할 경우 디니와 투톱을 이룰 가능성은 충분하다. 디니는 결정력이 좋은 선수로 머리보다는 발을 이용한 공격에 능하다. 포레스티니는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중앙과 오른쪽 미드필더로도 활용히 가능해 디니와 박주영이 전방에 배치되면 포레스티니가 이선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는 볼 키핑력이 좋고 패스와 드리블에 두루 능한데다 수비 가담도 매우 좋아 오히려 이선에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비록 2부리그 팀으로의 임대지만 박주영은 왓포드로 자리를 옮기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볼턴에서 활약중인 이청용 역시 2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대표팀 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박주영이 역시 왓포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에 승선할 명분은 충분해 진다.

하지만 아스널을 떠난 것만으로 대표팀 복귀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왓포드에서 반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결국 박주영의 브라질월드컵 행 역시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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