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설 이후 정국 해법 내놓을까?

입력 2014-02-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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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설 연휴 이후 어떤 정국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설 명절을 맞아 관저에 머물면서 민생현안 수습과 청와대 인사 구상, 부처 업무보고 준비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초 최대의 파장을 불러온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대해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이미 박 대통령도 전 금융회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한 책임 추궁 등을 지시한 바 있지만 1억여건의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국민들에게 가져온 충격이 큰 만큼 이를 수습할 철저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일단 재신임 인사를 밝히긴 했지만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을 포함한 내각에 대해 보다 엄밀한 평가와 함께 개각 필요성에 대해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현 부총리가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국민 탓으로 돌리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개각 요구가 제기됐던 상황이다.

아울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지(AI)에 대한 대응 마련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예상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진화되지 않을 경우 국민적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2주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성과내기를 위한 구상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설 연휴 뒤인 이달 초부터 각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140개 국정과제와 관련한 부처별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신년구상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이행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청와대 인사도 박 대통령이 안고 있는 과제다. 안보기능 강화를 위해 청와대 내에 신설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비롯해 지난 연말 김행 전 대변인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변인과 고용복지수석실 소속 여성가족비서관 등의 임명문제를 설 이후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설 이후 북한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연이은 북한의 유화제스처 속에 정부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 이전인 이달 중순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내놨지만 북한에서는 답변이 없는 상태다.

이밖에 최근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교과서에 명기하도록 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국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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