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신흥국의 자금이탈 우려가 고조된 것이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74센트(0.8%) 떨어진 배럴당 97.4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5달러(1.34%) 내린 배럴당 106.5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 달러로 추가 축소하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는 하락하고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신흥국의 자금이탈 위기가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 등에 따른 국제 금융위기 재발 우려와 관련해 신흥경제국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IMF는 이날 “많은 신흥경제국은 최근 며칠간 새로운 시장 압력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고 각국 중앙은행에 대해 국제 자본시장의 유동성 상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