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30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나이야르 후세인 보카리 파키스탄 상원의장과 만나 양국 간 인사교류 및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국회의장이 파키스탄을 방문한 것은 1983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의장실에 따르면 강 의장은 면담에서 파키스탄의 수·화력 발전소와 철도, 도로 건설에 한국 기업이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강 의장은 "두 나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 한국의 앞선 개발경험과 첨단기술에 파키스탄의 무한한 자원과 인력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카리 상원의장은 협력을 약속하면서 "한국과 파키스탄의 교역규모가 현재 16억달러 정도로 두 나라 규모에 비해 다소 미흡한데 앞으로 빠른 시일 안에 두 배, 세 배로 커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강 의장은 보카리 상원의장 면담에 이어 이슬라마바드 시내에 있는 파키스탄 국가기념관에 들러 파키스탄의 독립역사와 근대화 과정을 담은 기념탑과 박물관을 둘러봤다.
강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강 의장은 파키스탄에 앞서 방문한 이란에서도 알리 라리자니 국회의장을 만난 데 이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이란·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마치고 2월1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