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답답한 수비진에 쓴소리 "국가대표로 끝까지 최선 다해야 할 것"

입력 2014-01-30 16:11

차상엽 기자 sych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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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과 멕시코간의 평가전을 통해 해설위원으로서의 데뷔전을 치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한국축구 대표팀의 불안한 수비력에 쓴소리를 했다.

한국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 돔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렀고 이영표는 선수가 아닌 해설자로서 데뷔전을 가졌다. 이영표는 지상파를 통한 첫 해설이었음에도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경기내내 차분한 어투로 대표팀의 현재 상황과 전술 변화 그리고 멕시코의 전력 등에 대해 설명해 호평을 받았다.

경기 중에는 자신이 1999년 멕시코와의 코리아컵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사실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광용 캐스터가 “직접 내려가서 뛰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라고 묻자 “몸상태가 안되서 지금은 뛸 수가 없다”고 말했지만 “몸만 만들어지면 뛰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멕시코에게 점유율에서 밀리자 “점유율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전제하며 “이 경기를 통해 수비와 공격의 밸런스를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위원은 한국이 전반 막판 2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경기 막판에도 두 골을 더 내주며 0-4로 패하자 수비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 세 번째 실점을 허용하자 “진정한 수비는 수비 위치에만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것”이며 적극적인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후반 경기 막판 네 번째 실점을 허용하자 “국가대표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진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