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외부 일정 없이 정국구상·개인적 시간 보낼 듯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동안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을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동안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집권 2년차’ 정국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2일은 박 대통령의 62번째 생일이기도 해 가족들과 개인적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오는 2월 5일부터 국무조정실, 법제처 등을 필두로 한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에 대비, 국정현안의 세부 내용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후 첫 업무보고를 받을 당시 세세한 부분까지 챙겼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휴기간 동안 각 부처에서 올라온 보고서 검토 등 업무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아울러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에 대한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에는 임시국회가 개회할 뿐 아니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공공기관 개혁안 확정 발표 등 굵직한 현안이 대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2월 임시회에서 통과를 주문한 ‘서비스산업발전법’이나 창조경제 활성화 법안 등의 처리도 귀추가 주목된다.
조류인플루엔자(AI)사태와 관련, 방역대책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설 연휴동안 이와 관련한 보고를 수시로 받고 대책을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백이 길어지는 청와대 인사(人事)는 설 연휴를 거치며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