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신흥국 달러 표시 채권 선호

입력 2014-01-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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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달러 표시 신흥국 채권을 선호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지오 트리고 패즈 블랙록 신흥시장채권그룹 책임자는 “태환통화(달러) 자산은 신흥국 통화보다 가격 변화에 덜 취약하다”면서 “우리는 신흥시장 투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겠지만 더욱 방어적인 전략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흥시장 투자 수익률이 1분기에 마이너스(-)를 보이겠지만 방어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달러 자산에 포트폴리오의 60%를 배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30%는 신용이 높은 자산에 나머지 10%는 현금으로 배분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신흥국 통화가 최근 수일 간 급락하면서 글로벌시장은 요동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다수의 신흥국에는 과도한 유동성이 공급됐다.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은 2009~2010년 급증했다. 이로 인해 MSCI신흥시장지수는 2009년 3월 저점에서 2011년 고점까지 150% 상승했다.

그러나 오는 28~29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유출은 가속화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 100억 달러 축소해 매월 650억 달러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시장의 상장지수펀드(FTF)에서는 올들어 자금이 대거 유출됐다.

아이셰어MSCI신흥시장ETF에서는 올들어 총 27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뱅가드MSCI신흥시장ETF에서는 19억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두 FTF에서의 총 자금유출 규모는 지난해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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