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리시 갈등 심화…"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즉각 중단하라"

입력 2014-01-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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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8일 국토부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반대 공문 제출

서울시가 팔당댐 하류인 구리시 토평동 일대에 추진 중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공문을 28일 국토부에 제출해 지자체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제출한 공문을 통해 "구리시의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해제하는 사업"이라며 "국토부는 서울 천만시민이 이용하는 상수원의 훼손을 촉발하는 사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의 문제점 △친수구역의 지정·개발은 부적정 △지자체 책무위반에 대한 부적합한 지원 △팔당상류 상수원까지 훼손 촉발 △사업 실현의 불투명성 △물이용부담금의 부당 사용 △대상지역은 개발 보다는 보존해야 할 지역 등 7가지다.

서울시에 따르면 GWDC 사업지구 일대는 남쪽으로 550m 위치에 잠실상수원보호구역, 1km와 4km 반경에 각각 암사 취수장과 구의 취수장이 있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지구를 제대로 관리했어야 할 구리시가 관리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이런 귀책사유에 대한 특별한 조치 없이 오히려 개발제한구역까지 해제해 사업추진을 지원하는 것은 실효성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수립 지침(국토부 훈령)'에 비춰볼 때도 GWDC 예정지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할 수 없는 일곱 가지 기준 가운데 다섯 가지 항목이 해당해 구역 해제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리시와 구리도시공사는 총 10조원을 투입해 호텔, 주택 등에 사용되는 최고급 인테리어 제품을 전시, 제작하는 디자인시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사업지구와 연계해 산악경관축(아차산)과 수변경관축(한강, 왕숙천)을 연계해 네트워크화하는 것을 전략으로 토평동의 남측 개발제한구역을 공원화 하는 것을 개발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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