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실무접촉도 무산
북한이 내달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28일까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산상봉과 관련한 입장을 전해오지 않았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한은 당초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근무 연장을 먼저 제의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전해올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북한 연락관은 오후 6시10분께 우리 측과의 통화에서 “오늘은 전달할 내용이 없다. 철수하자”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이 상봉 준비를 위해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자고 제의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오늘까지 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리기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측이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날짜를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상봉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일자까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다음달 17일부터 상봉 행사를 진행하려던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