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4.52%…해운·건설업 등 고금리 대출 영향
지난달 은행 예금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연말 만기도래자금이 몰린 가운데 단기시장금리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2013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5bp) 올랐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11월(2.62%)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한 반면 시장형금융상품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4.5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해운·건설 등 일부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기업대출금리(4.67%)가 0.09%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가계대출금리(4.10%)와 공공 및 기타대출금리(3.97%)는 각각 전월 대비 0.09%포인트, 0.20%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는 1.85%포인트로 전월 대비 0.03% 축소됐다.
이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한 우대금리가 늘면서 소폭 상승했다”며 “대출금리의 경우 해운·건설 등 최근 불황인 산업들이 고금리 대출을 받은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7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내렸고 예·적금담보대출금리는 4.28%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소액대출(5.79%)과 공공 및 기타 부문대출(3.97%)도 각각 전월보다 0.11%포인트, 0.20%포인트 하락했다.
총수신금리(2.19%)와 총대출금리는(4.72%) 각각 전월 대비 0.04%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2.53%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88%)과 상호금융(2.81%)이 각각 전월 대비 0.03%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