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테마주 열풍] 6월 지방선거 앞두고 현대통신·써니전자 ‘반짝’

입력 2014-01-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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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 서울시장 출마설 현대통신 23% 급등… 안철수 신당 써니전자 5거래일 5.6% 상승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 정치 테마주가 또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안철수 의원 테마주를 시작으로 정몽준 의원 테마주까지 정치인들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출마설에 관련주 급등세=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현대통신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23.15% 상승세를 기록하며 3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들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현대통신은 지난 20일까지 평균 50만주가 거래됐으나 21일이후 평균 300만주가 거래됐다.

올 초 현대통신은 3거래일 연속 28% 넘게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기록했으나 재상승세를 보이며 연초부터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코엔텍은 3.16%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엔텍은 지난 21일 6.31%까지 상승하는 등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2125원에 지난 24일 장을 마쳤다.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씨가 대표이사라는 이유로 정몽준 테마주로 분류된다. 코엔텍은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2대주주다.

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21일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그간 여러 차례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안철수 의원 신당 창당 작업 구체화…安 테마주 급등

지난 셋째주에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이 구체화되면서 ‘안철수 테마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거래일 동안 써니전자가 5.6%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다믈멀티미디어도 4.6% 상승세를 보였으며 안랩(3.4%), 솔고바이오(2.5%)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안철수 테마주 또한 안 의원의 정치적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당시 안 의원 측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이르면 설 명절 직전인 27일 창당 일정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안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출마설을 부인하자 안철수 테마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안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직접 출마하는 일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출마설을 공식 부인했다.

이에 우성사료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6.39% 하락했으며 다믈멀티미디어(-4.35%), 써니전자(-3.97%), 안랩(-3.2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이 18대 대통령선거 정치 테마주 147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정치 테마주 주가는 최고가 대비 평균 48% 하락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 주가가 고가 대비 80% 이상 급락해 투자원금도 회복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풍문만으로 단기간 급등락할 뿐만 아니라 실적부진 기업의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등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향후 6월 지방선거에 편승, 정치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고위험 테마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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