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0년물 금리 8.751%
신흥시장의 ‘신참’ 그리스가 신흥시장의 통화가치 급락의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8.751%를 기록했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 재정위기국인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금리 5.033%를 웃도는 것이다. 포르투갈의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27% 하락했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소버린스트레티지 이사는 “신흥시장에 대한 강한 매도세가 유동성이 부족하고 취약한 유로존 재정위기국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닉 스태멘코빅 RIA캐피탈마켓 거시경제전략가는 “그리스 국채는 위험자산에 집중된 매도세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면서 “독일 국채 등 안전 국채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자금유입의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동성 부족은 부정적 요인”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신흥국 매도세가 유로존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리스증시는 지난해 11월 개발도상국으로 강등돼 MSCI신흥시장지수로 이동됐다.
그리스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에 의해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강등된 첫 국가다.
스피로 이사는 “그리스의 공식적인 신흥시장 등급이 현 상황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그리스의 재정ㆍ구조개혁은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와 관계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