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올 들어 잉곳 생산 20% 확대… 올해 태양광 ‘훈풍’타나

입력 2014-01-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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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생산량 390톤, 연말까지 450톤 목표

웅진에너지가 공정기술 개발을 통해 잉곳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올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초 320톤이었던 월 잉곳 생산량을 올 1월부터 약 20% 늘어난 390톤으로 확대했다.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잉곳 생산공정 중 한 단계인 ‘그로잉(Growing·액체 상태인 잉곳을 일정 크기의 고체로 키우는 공정)’ 시간을 대폭 단축하면서 생산성이 향상된 것.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생산공정 시간 축소는 태양광 소재의 경쟁력인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올해 잉곳 생산량 증대에 전력 투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에너지는 현재 월 390톤인 잉곳 생산량을 올 1분기 내 420톤으로, 연말에는 450톤까지 늘리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월 생산량이 450톤에 이를 경우 웅진에너지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5400톤으로 증대된다. 현재 연간생산 4400톤(약 1GW)보다 약 1000톤 이상이 늘어나는 셈이다.

양산화 단계까지 가지 못한 태양광 웨이퍼도 올해 품질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산화 단계까지 가지 못한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Diamond Wire Saw·웨이퍼 절단 기술)’ 기술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연말 쯤 양산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웅진에너지는 올해를 흑자 전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약 1000억원의 손실 규모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약 300억원 수준으로 연간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태양광 업체 선에디슨과 1.2GW 규모의 잉곳 공급계약을 체결해 올해 흑자 전환의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 대기업이 내부적으로 국내 태양광 업체 대상 기술력 평가를 했는데, 이 중 웅진에너지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편”이라며 “태양광 업황이 조금만 회복되면 바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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